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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
이병률, 2005





언젠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어딘가 먼 곳으로 여행을 갔다가 너무나도 소중하게 생각한 걸
그만, 두고 온 거다.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건데
과연 나는 찾으러 갈 성격인가, 아닌가 하는 생각.
여러 번 생각해봤는데, 어떤 결론에 이르게 됐느냐 하면
그게 한낱 물건이면 비행기 값도 계산해야 되고, 또 시간적인 것도
계산에 넣어야 되고... 결국은 물건일 경우,
가지 않을 것 같단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하지만 사람인 경우, 사람 문제인 경우엔 조금 다를 거란 생각.
아니, 조금이 아니라 많이 다를 거란 생각.

소중한 누군가를 그곳에 두고 왔다든가
내가 좋아하는 누군가가 그곳에 남아 있다면
언제건 다시 그곳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물론 그 사람을 데려올 수 있을지 그건 장담 못하겠지만
사람이기 때문에 그곳까지 날아갈 수 있을 거란 생각.
아마 나만 그런 생각을 하지는 않을 거란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