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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에서
이창재, 2006





사바 세계로
불리러 갈제
나를 따라 오너라
멀고도
험하고도
거치른
길이로다
가다보면
또 넘어진다
또 일어나라
가다보면
깊은 산이 있고
깊은 물이 있고
옅은 물이 있다
또 넘어진다
모든 것이 싫다
신도 싫고
인간도 싫다
혼자 있고 싶어진다
멀리멀리
도망가고 싶다
그때 되도
신명에게
의지해라
신명밖에
네 마음을
알아주는 이 없다
신명에게
의지해라
신명에게 의지해서
가다보면
또 넘어진다
일곱 번 넘어져도
일어나라
오뚝이처럼
팔딱 일어나라
그럴 때일수록
중심을 잡아라
한 눈 팔지 말고
한 길을 봐라
그렇게
가다보면
분명히도
내가 설 곳이
있느니라

무당 새끼 하나 나왔다, 야.
초상났냐,

굿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