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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고독 cien a os de soledad
Gabriel Jose Garcia Marquez, 1967





혼자 있는 동안, 호세 아르까디오 부엔디아는 끝없이 연결되어 있는 방들에 대한 꿈을 꾸며 즐기곤 했다.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 문을 열고 침대 머리판을 쇠붙이를 다듬어 만든 똑같은 침대와 똑같은 등나무 소파가 놓여 있고, 안쪽 벽에 똑같은 성모 마리아의 작은 초상화가 걸려 있는 다른 방으로 건너가는 꿈을 꾸곤 했다. 그는 그 방에서 똑같이 생긴 옆 방으로 건너갔고, 그 방문을 열고 똑같이 생긴 옆 방으로 건너갔으며, 그러고 나서 또 똑같이 생긴 옆 방으로 건너가는 식으로 끝없이 돌아다니곤 했다. 그가 사방에 거울을 세워놓은 회랑 안에서처럼 이 방에서 저 방으로 드나드는 걸 즐기고 있을 때면, 마침내 쁘루덴시오 아길라르가 그의 어깨를 톡톡 건드리곤 했다. 그러면 그는 꿈에서 현실로 깨어나면서, 건너갔던 방들을 반대 방향으로 되건너와서 현실의 방에 있는 쁘루덴시오 아길라르를 만나곤 했다. 사람들이 호세 아르까디오 부엔디아를 침실로 옮겨온 지 두주일이 지난 어느날 밤, 그가 여느 때처럼 중간에 있는 어느 방을 지나고 있을 때 쁘루덴시오 아길라르가 그의 어깨를 쳤는데, 그는 그곳이 현실의 방이라 믿고 영원히 그곳에 머물러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