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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주번 
07-23 Saturday, 2005
땀띠 나게 아름다운 여름.
마당이 있는 집을 갖고 싶어요
여름과 관련해 내가 기억하는 가장 좋았던 순간은
쑥을 뜯어 귀마개 대신하고 개울에서 헤엄치던 날
입술이 파래지도록 헤엄치고 등짝이 새까맣게 타도록 놀다가
집으로 돌아가 젖은 옷을 몰래 벗어 놓고
대청 마루에 누워 낮잠을 즐기던 시간
방금 막 물걸레질을 한 나무마루는 온몸을 시원하게 식혀주고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일어나면
혼내키는 엄마와 역성드는 할머니 사이에서 잠깐의 숨박꼭질
마당 한바퀴를 돌아 바라보면 유리병 조각이나 철조망이 아닌
담쟁이가 줄기를 뻗고 돗나물이 길게 자라난 담
그 아래 간간히 꼬리를 흔들며 잠들어 있던 도사견 왕발이
그 순간과 가장 비슷한 나날을 다시 맞고 싶어서
쉼 없이 일하고 힘들게 숨쉬는 게 아닌가 싶어요

물은 한모금씩 자주 마시고 땀은 미지근한 물로 씻고 아프지 마세요


 
[07-23 Saturday, 2005]
나도 마당있는 집에서 살았었지만,
콘크리트 마당이었어요.
그런 기억 하나쯤 있으면 좋을텐데.
추억에 취하더라도,
쉬면서 일하고 가볍게 숨쉬세요.

양손에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들고 쉼없이 먹는건 괜찮을까요
 

-
[07-24 Sunday, 2005]
ㅇ ㅣㄱ ㅏㅅ ㅣㄹ ㅣㄷ ㅏ
 

 
[07-24 Sunday, 2005]
몸 어디 한구석이라도 좀 시렸으면 좋겠습니다.
마가린 인간이 된 것 같은 기분.

젠장, 여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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