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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스튜어트 
12-20 Saturday, 2003
Week End
휴(休). 이제 주말이다.
크리스마스를 다음주로 앞두고 있는 마당에 맞이한 주말이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 역시 주말을 기다린다.
무엇보다도 '쉴 수 있기(休)' 때문이다.
쉴 수 있을 만큼 하고 싶었던 것을 할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는 말이기도 한데, 나에게 현재 하고 싶은 것이란 (타인들에게서는 '고작'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미미하고 우스울 테이지만),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과, 책을 읽는 것, 그리고 그림을 감상하는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안산시와 서울시와의 거리는 결코 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인사동까지 출타하기에는 현재의 매서운 칼바람이 예리하게 살갗을 파고들어 거동이 시원치 않기 때문에 그림을 감상하기 위한 (개인적으로)최적의 장소라 할수 있는 '인사동'에 가는 것은 당분간은 무리한 실천이 아닐수 없다-그리고 '샤갈'과 '렘브란트를 포함한 당대의 네덜란드 화가'의 전시회 이후로 마땅히 끌리는 전시회가 눈에 들어 오지 않는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아직 내가 미술에 대한 퍼스펙티브가 지극히 협소 하기 때문이리라. 역시 사람은 최소한의 것 정도는 알아야(知) 한다.-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것이라면 또 모를까.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은, (이전부터 점찍으며 벼르고 있었던 <킬 빌>과 <올드 보이>를 '황홀' 하게 '쇼부' 를 친 마당에)최근에 보고 싶은 영화로는 <러브 액츄얼리><루니 툰: 백 인 액션>이 있는데, 전자는 언급하였듯이 영화의 성격상 혼자서는 도저히 극장에 발을 붙일 엄두를 못내는 성질의 영화이고, 후자가 독(獨) 으로서도 극장 출입이 비교적 자유롭다고 생각하기에,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후자는 내가 매우 좋아하는 감독인 '조 단테'-스필버그의 문하에서 '가장 착실하게' 커리어를 시작하였음에도, 스필버그의 영향에서 '가장 멀리' 벗어난(!)- 가 <스몰솔져> 이후로 오래간만에 메가폰을 잡았고(이 감독이 88년도에 톰 행크스를 데리고 만든 <유령마을(The Burbs)>이라는 영화는 호러와 코미디, 스릴러적 요소를 절묘하게 엮어낸 수작이 아닐수 없다. 이 영화에 대한 언급은 나중에 재론 하겠다), 역시 어렸을적부터 좋아하였던 벅스 바니와 대피 덕을 포함한 일군의 워너 브러더스 간판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이에 기대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무래도 나는 만화를 보는 취향이 저패니메이션을 추종하는 친일(親日)적이 아닌, 친미(親美)적 성향을 은연중에 띄고 있음을 부인할수 없을 듯 하다. 개인적으로 최고로 치켜올리는 만화가 '피너츠(Peanuts)' 이고, 가장 애호하는 만화 캐릭터는 '찰리 브라운' 이다. 그렇다고 해서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아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단 하나, 책을 읽는 것이다. 아이쿠 마치 '짜고 치는 고스톱의 결과' 와도 같은 결론이다. 어차피 구입하고 미처 완독치 못한 책들이 여럿 있는데 일단 놀부의 혹과도 같은 성가신 '이놈' 들을 먼저 처리(斷) 해야 겠다.
아, 그리고 이 사이트에 게시되는 현명한 님들의 글과 음악을 접하는 것도 주말을 보내는 즐거운 요소중의 하나이리라.
이 사이트를 이제서야 존재를 인식하였다는 게 아쉽기도 하다. 그러나,   '늦었다고 할때가 가장 빠를때' 라는 진부한 시쳇말이 있지 않은가.


아하. 일요일 오후에 '전국노래자랑' 을 시청하며 우리네 민중의 저변에 드리운 특유의 보편적 감수성을 공감하는 즐거움 역시 빼놓을수 없겠군(근근히 초대가수가 나와 부르는 트로트 노래는 엔까의 벌거벗은 적자를 확인 사살 하는듯한 느낌이 들어 그닥 탐탁치 않지만).



 
[12-20 Saturday, 2003]
난 그저,
실컷 늦잠이 자고 싶을 뿐인데.
이렇게 소박한데. (혹은 게으른데)

제 2003년엔 더이상 주말도, 연말도 없어요.
야근만 있어요.
-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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