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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Friday, 2008
백현진 - 목구멍



마지막 비가 내린다네
이 골목 저 골목 사이로
당신은 나와 춤을 추었지
허나 당신은 이제 없네

당신의 미소, 당신의 글씨
아직 이곳 저곳에서 보이네

안부를 묻던 짧은 편지
약속은 하지 말자던 말
작은 기침을 하며 물었지, 내게
버스 뒷좌석에 앉아서

아직 멀었냐고 배 고프냐고
살짝 졸고 있던 나에게

내 목구멍이 재털이 되네
내 목구멍이 우물이 되네

한마리 양이 달려오네
화장실 가는 복도에서
새하얀 양이 훌쩍 날아올라
약한 내 목을 덥썩 물었네

선명한 흉터, 뿌연 기억들
오늘 내 방구석에서 보았네

담배를 피며 누워있네
꽁치 통조림을 해 먹고서
당신이 사준 베개를 베고서
어제 본 여잘 잠깐 생각하네

자위를 하고 고단하여서
별로 달지 않은 잠에 빠졌네

내 목구멍이 재털이 되네 내 목구멍이 우물이 되네
내 목구멍이 재털이 되네 내 목구멍이 우물이 되네
내 목구멍이 우울해지네 내 목구멍이 울렁거리네
내 목구멍이 울컥거리네
냄새가나는 옷을 들고서 빨래방에 가던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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