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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스튜어트 
12-08 Monday, 2003
숨어있는 홍콩영화를 찾아서 1
홍콩영화 중에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작 실체를 확인하면 예상을 상회하는 의외의 재미를 갖춘 영화들이 꽤나 있다.
다만 '홍콩영화' 라는 'B짜' 의 선험적 편견 때문에 이러한 영화들에 손이 가지 않을 뿐이다. 그러나 신간 프로에 밀리고 밀려, 비디오숍의 구석진 후미한 곳에서 이들의 영화는, 영화에 대한 시간적, 정신적 여유와 장르에의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은 당신의 선택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DVD로의 환골탈대를 기약할수 없는 용도폐기의 임박의 슬픔을 내내 간직한채.

곽요량 감독의 <루안살성>(드림박스 출시)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킬러의 이야기인데 현대적인 인물과 현대적인 배경공간에서 벌어지는 비 현실적인 액션 시퀀스는 헐리우드 영화에서는 쉽사리 볼수도 느낄수 없는 독특한 중국적 아우라를 형성한다.
홍콩영화 특유의(이건 중국인의 대륙적인 기질에서 비롯된것이라 할수 있는) 과장된 표현과 현란한 몸동작의 연무형(連武形) 액션을 내러티브의 상황 설정에 끼워 맞추어 액션의 시각적 쾌감을 극대화한 감독의 액션 연출 역량이 탁월한 영화이다.
주연배우는 <최가박당>시리즈로 우리에게 낯익은 허관걸인데, 평소의 코믹한 캐릭터의 이미지를 털고 비장미 넘치는 심각한 배역을 맡아 열연한다. 파트너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장만옥이다. 물론 이 영화 역시 홍콩영화의 특유의 고질 증세라 할수 있는 내러티브의 취약성과 장면 전환의 과장된 전개는 감내해야할 상황이다. 이러함의 경향은 <자유인>(미디아트 출시)에게서도 동일하게 적용이 된다.

본 영화의 감독이 누구인지는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으나 본 영화에서는 총격액션과 육탄 액션 모두를 고루 맛볼수 있는 액션의 다양함으로인한 즐거움이 있다. 총격액션은 여타한 홍콩 액션영화들과 별다를 바 없는 평이한 것이지만, 이 영화의 백미는 바로 검의 움직임으로 화면을 뒤덮는 야쿠자와의 대결로 점철된 대망의 마지막 시퀀스 이다.
검의 차가운 날과 사람의 살(皮)이 맞닿음으로서 폭력성과 잔혹함의 아드레날린 분비는 한층 배가되고, 한층 치열해지며, 한층 역동적인 '백병'액션의 카타르시스가 브라운관 위로 '춤을 춘다'.
최근에 <툼레이더2>에서 악역으로 연기한 임달화가 본 영화에서는 한뜩 눈에 힘을 주며 복수의 칼날을 가슴에 머금은 주인공의 역할을 맡아 배역에 최선을 다한다(개인적으로 임달화가 출연한 영화 중에서 최고작은 임영동의 <협도고비>(미디아트 출시)에서의 '게이' 악당 역할이다).

손 중(난 이 감독에 대한 정보가 완전히 전무한 상태이다. 이 감독에 대해 알고 계신분은 메일이나 리플을 달아주시기를....) 감독이 연출 크레딧으로 적혀 있는 <시티 워>(서진 출시)는 <영웅본색>의 두 히어로. 주윤발적 룡이 나란히 출연한 영화이다. <영웅본색>의 성공으로 인한 여파의 후광으로 인하여 제작된 일련의 아류작들의 일원이라는 의심을 못내 떨쳐 낼수 없는 태생적 한계를 애초에 보지하고 있는 영화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날 만큼의 거대한 스케일의 새로움의 영화적 재미가 아닌, 손해보지 않을 만큼의 '본전치기'의 즐거움을 원한다면(요즘은 이런 '본전치기'의 영화도 흔치가 않다)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전형적' 홍콩액션 영화이다.
'전형적'이기에 익숙하고, 익숙하기에 즐거우며, 즐겁기에 재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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