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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4 Saturday, 2004

반짝 지하철 재즈 클럽

밤 10시를 30분쯤 넘겼을 때,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반짝 지하철 재즈 클럽'

을 만나다.

지하철안을 가득,
정말 말 그대로 가득 메운 색스폰연주를 보여준

반짝 지하철 재즈 클럽.

프랑스 파리에서 공연차 한국에 왔다가
그대로 머물러 버렸다는 연주자와,

클럽을 소개하고,
(기억나지 않지만-_-)
기분좋은 얘기들을 해줬던 한국인으로 보이는 한 여자.

한곡씩 연주가 끝날 때 마다 사람들은 박수를 쳤고,
옆사람에게 그 '반짝 지하철 재즈 클럽'을 설명해주는 사람도 있었는데,

단골일까. -_-a

네번째역을 지나칠때쯤 여자는 모자를 들고 사람들 앞으로 걸어나왔다.

사람들이 웃으면서
선뜻
지갑을 여는 장면을 나는 처음 봤는데,

나 역시도,

처음으로 지갑을 열어 지폐를 한 장 꺼냈으니까.

이런 지하철이라면,
매일 타도 좋을텐데.

MeinKampf -		[02-14 Saturday, 2004] 우와~ 나도 저런거 한번이라도 봤으면 좋겠다...-_-a

u2pulp -		[02-16 Monday, 2004] 오옷~ 울 나라 사람들도 거리의 악사들에게 지갑을 열기 시작했단 말인가~ 고무적인 일이로세~ 고무~ 고무~ 고무는 rubber

제이 -		[02-16 Monday, 2004] 짝짝짝~!!!! 위어드는 멋진 청중이고 관객입니다. 행위에 대한 지불을 무의식이건 의식적이건 한다는건 예술가와 더불어 꼭 필요한 존재잖아. 그래서 널 좋아해. 멋진 넘. ^^*

		[02-16 Monday, 2004] 그리고, 꼭 저런날엔 가방에 카메라가 없지. 캬울.

제이 -		[02-16 Monday, 2004] 어어..핸드폰카메라로 찍어. 리얼타임 좋잖아. ^^

mdick -		[02-16 Monday, 2004] 와... 꼭 그럴땐 카메라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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