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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소리 
04-19 Saturday, 2003
칼위에서 양말신고 춤을 추다.
맨발로 추면 많이 아플까봐.. 허허..-_-


칼날위에서 한발자욱 떼면서 한사람씩 생각한다. 나. 너. 그. 그녀. 그인간. 그새끼. 그놈. 그년. 그 사람. 그 분. 한 조각씩 떼내어.

하나가 나으면 다른 하나가 고장나 일년에 한번 갈까한 병원을 연달아 가게 만들며 하루종일 별다르게 한일 없이 피곤에 지쳐서 침대위로 쓰러진다.
뭐가 그리도.. 힘든지 아픈지 화가 나는지

너한테 전화해서 일상보고를 하고 정리를 하고 간신히 다시 잠든다.


내가 내지른 소리 내가 놀라 일어나니 온통 축축하다. 창문을 열어놓았고 얼굴엔 빗물에 눈물에 콧물에 범벅이라 참 척척하군.
느릿느릿 시트를 갈고 이불을 정리하고 쓰레기를 하나씩 줍고 싱크대에 컵을 던져놓고 콜라를 꿀꺽꿀꺽 마시다가 사래가 들려 방바닥에 쓰려져서 한참이나 숨을 몰아쉬니 우헤헤헤헤... 웃다가 울어버렸다.


숨을 조심조심 몰아쉰다. 칼위에서 펄쩍 뛰어 옮겼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다른 칼날 위에서 나일론 양말을 신고 춤을 추고 있는 거였다.


내 눈물을 다시 보거든 칼날을 뽑아 정확히 왼쪽 가슴을 깊숙히 찔러주라고. 알았지? 꼭 한번에 깊숙히야.

으하하하.. 빗물 담그러 가야지.


 
[04-20 Sunday, 2003]
그림책.
흑백 그림책.
낡은 흑백 그림책.
..

젖어버린 낡은 흑백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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