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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하루
반복되는 날들 의미를 찾을 수 없어. 순간순간이 나에게 힘들어. 언제나 너는 내 맘속에. 난 벗어나고 싶어. 언제나 슬픔의
벽 속에 나는 둘러싸여져 있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대는 자꾸만 멀어져 가고 있는 걸” - <나를 돌아봐>
90년대의 젊은 거장 이현도는 현진영의 백 댄서이자 작곡자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미 현진영이 감당할 수 없으리 만치 큰그릇이었던 이현도는 그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펼쳐보이기 위하여 92년에 김성재와 랩 & 힙합 듀오 듀스를 결성하였다. 당시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영향으로 많은 아류그룹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듀스도 처음에는 이런 아류 그룹들 중의 하나로 간단히 치부되었다. 이를 보면 정말 분별력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미디어의 평론가들이나 음악산업계의 감각 없는 종사자들의 비전문성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닌 것 같다(이는 비단 대중음악계뿐만 아니라 국내 예술계 전반의 공통적인 상황 같다). 최소한 음악을 듣는 귀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버젓이 대중음악 대중음악 전문가 행세를 하고, 자신의 자리를 통해서 얻어진 권력으로 횡포를 부리는 것은 우리 대중음악계가 발전적 변혁 없이 답보상태로 놓여있는 원인 중의 하나이다. 물론 93년 듀스의 데뷔 음반은 녹음의 문제점과 신인 티를 벗지 못한 이현도의 아마추어 성으로 ‘역작’은 아니다. 하지만 <듀스의 Theme : Intro>, <나를 돌아봐>에서 보여준 개성적인 작법과 곡 만들기 역량은 음반의 질을 떠나서 단번에 서태지 이후의 뮤지션으로 이현도를 점지할 수 있었다. “우리들의 어린 시절 이미 지나갔고. 어른이란 이름으로 힘든 직장 갖고. 생활하면서 이미 뽀얀 얼굴은 갔고. 그런걸 갖고 고생이라 말하고. 고지식한 생각으로 남을 무시하고. 동심을 가진 어른들을 이상하다 하고. 전자 게임, 프라모델, 만활 싫어하고. 그게 왜 재미있는지 이해를 못하고. 그런 사람을 보면 나는 답답하고. 얼키고, 설키고, 꼬이고, 막히고. / 어렵게 생각하면 힘든 세상이지만 행복은 그리 먼게 아니야. 작은 기쁨을 느낄 수 있다면 이미 넌 행복한거야.” - <Go! Go! Go!> with H2O 데뷔 음반과 같은 해에 발표된 2집 DEUXISM은 그들의 진일보한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런 발전적인 모습은 4집 Force DEUX때까지 계속적으로 보여주었다. 이런 음악적 성과는 서태지가 적어도 4집에서까지 보여준 결과물의 위력에 맞먹는 소중한 것들이었다. 그리고 90년대 한국 대중음악에서 자신이 스스로가 음악 감독이 되어서 명백하게 최상의 음반들을 계속적으로 내놓은 경우는 서태지와 이현도를 제외하고는 없었다. 서태지의 음반은 나올 때마다 |
“자 이거는 또다른 이야기야. 모두가 똑같으면 재미없어 음악이 아니라고 해도 상관없어. 난 좋아 똑같다면 아무런 가치가 없어. 현란하고 또 화려한 디지털 사운드, 하지만 지금만큼은 그런 소리에 속지마. 모두가 익숙해져있는 그런 소리들보다 이런 소리를 들어줘. 이건 바로 자유. 하지만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자유로워지고 싶어라. 난 이렇게 하고 싶어” - <무제(無題)> 94년 3집 Rhythm Light Beat Black은 앨범 제목을 그대로 음악에서 실현한 본보기 중 하나였다. <여름 안에서>, <Time 2 Wreck>, <떠나버려!>와 같은 신곡 외에 2집에 수록된 <무제>, <우리는>, <나를 돌아봐>등을 다시 리믹스한 음반이다. 이현도는 이미 2집에서 자신의 음악적인 개성을 갖춘 상태였고, 완성도 높은 음악을 어떻게 만드는 지를 알고 있었다. 2집에 실린 <무제>는 이 음반에서 다시 손질됨으로써 정말로 새로운 곡이 되었고, 랩에서도 파워를 갖고 있었다. 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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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는 피노키오다! 남들의
손 끝에 앞날이 달려있다. 비록 힘없이 무너지더라도 이제 그 줄을 끊어버린다. 위로 위로 올라갈수록 아래보다 위가
더 멀어보이고, 내 앞에 자꾸 열리는 새로운 그 세계는 결코 희망에 찬 미래는 아니다. 살아남기 위해선 짓밟아야만
하는가? 올라가기 위해서 끌어내려야 하는가? 그런 모습과 현실에 같이 섞여가는 나는 과연 똑 같은 모습으로 부대껴야만
하는가? 대단한 척, 뒤어난 척, 있는 척해도 그 시간에 차라리 난 뒤돌아 바보가 되리. 허! 껍질뿐인 위선의 허황된
황제보다 나는 차라리 무관의 제왕이 되리” - <Message> |
놓았다면 어떠했을지가 정말로 궁금하게 만드는 노래였다. “나 한 순간도 널 놓치기가 싫어. 하지만 그 말을 할 수가 없어. 내 가슴 속 깊이에선 언제나 내 곁에 있는 널 원하지만… 나의 곁에만 있어주길 원하는 건 그저 나의 욕심일까?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슬픔들이 나의 사랑일까? - <상처> 듀스는 물론 이현도의 밴드이다. 하지만 김성재의 역할도 무시할 수는 없었다. 특히 무대에서의 춤과 보컬 능력은 이현도의 모자람을 보충했다. <상처>에서 보여주는 김성재의 인트로 보컬만 듣더라도 듀스에서 김성재가 빠지면 듀스가 굴러갈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특히 남성적인 랩에서 강점을 보여주었다. 96년 그의 솔로 음반도 역작이었다. “조그맣게
살아있던 내 가슴속의 불씨를 다시 크게 태우리라! 고뇌의 벽을 부숴버리고 다시 그댈 위해 내가 앞에 서리라! 절망의 늪에서
빠져만 있기엔 나의 젊은 시간이 너무 짧다. 다시 일어서는 내 의지와 함께 손잡을 사람들은 어디 누군가? 중간, 더 내려갈
수 없는 절망의 끝에 떨어졌다
해도 여전히 태양은 머리 위에 타오름을 이제 깨달을 시간이 왔 |
| 성을 드러내는
음악들을 담아냈다. 그는 솔로 음반을 한장 더 발표하였고, 97년 지누션의 데뷔 음반에서는 음악 감독으로서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였다. 그는 현재 한상원과 훵크 성향의 프로젝트 앨범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음반은
원더버드 (신윤철, 박현준, 송경호, 고구마)의 발매 예정 음반과 함께 가장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임에 틀림없다. |
디스코그라피
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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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스
1집 : 1993 / 지구레코드
이현도
Do It : 1996 / 예당음향 / 삼성뮤직
DEUXISM : 1993 / 지구레코드
이현도
2집 : 1997 / 삼성뮤직
Rhythm Light Beat Black : 1994
/ 지구레코드
김성재
1집 : 1996 / 삼성뮤직
Force DEUX : 1995 / 월드뮤직
한상원
Funky Station : 1997 / 디지털미디어
DEUXLIVE : 1995 / 예당음향
지누션
지누션 : 1997 / 삼성뮤직